흔히 사람들은, “공장은 생산설비만 좋으면 되고, 공장건물은 단지 생산기계를 둘러싸고 있는 외피로서의 역할만을 충족 시키면 된다”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과연 그럴까? 공장이 미술관 같은 느낌이 나면 안 되는 것일까? 공장이 분위기 있는 카페느낌이 나면 불편할까? 자신 있게 단연하건대, 이제 공장도 패션과, 형태미와, 아름다움이 조화 된 공간미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진신사옥은 이러한 디자인 모티브 위에서 설계가 출발되었다. 본관공장 동은 생산기능의 충족이라는 전제조건을 만족시키면서, 미래지향적인 아진의 이지미를 위해 강한 상승 감을 가지도록 mass설계를 하였다. 또한 사무 동은 천연석재와 징크판넬을 주재료로 사용하여, 다른 재질이지만 색체와 재질 감의 조화를 이루게 하였고, 상부로 올라가면서 활짝 펼쳐지는 모습의 몸체와 이를 받치고 있는 기단부의 모습을 조형화하여, 형태미를 극대화 시키려고 노력하였다. 또한 중앙광장을 둘러싸고 있는 배치형태를 채택하여, 외부공간의 아늑함을 극대화 시키고자 노력 하였다.

세월이 흐른 후, 아진신사옥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과연 디자이너의 이러한 마음이 느껴질지 자못 궁금해 진다.